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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운이 그동안 눈꼴시게 만들었던 무림맹의 인물들과 시비가 붙어 시원하게 때려
눕히는 광경이었다. 나중은 나중이라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가슴이 후련해질 것 같았다.

소홀이 이렇게 이중의 갈등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북궁연이 문을 열고 나왔다.
소홀과 시녀들이 눈이 등잔만 해졌다. 평소 경장 차림만 하던 북궁연이 오랜만에
궁장 차림을 하고 나왔는데, 그 모습을 본 소홀과 시녀들은 넋을 잃은 것이다. 북궁연의 얼굴에 작은 홍조가 어렸다.

“괜찮은 가요?”

소홀은 북궁연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름답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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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홀, 너무 과찬하지 마세요. 그보다도 기다리고 계실 텐데, 빨리 가 보기로 해요.”
“알겠습니다. 아가씨.”

두 사람이 빠른 걸음으로 나섰다. 시녀 두 명이 촌촌 걸음으로 그 뒤를 따른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북궁연이 소홀을 보고 물었다.

“아까 그 분께서 뭐라고 하셨다 하셨죠?”

소홀은 가볍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낭군님이 와서 기다린다고 전하라 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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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궁연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그 분 답군요.”
“어디 가겠습니까? 그동안의 행적을 보면 그냥 들어와서 고함을 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호호…….”

북궁연이 짧게 웃었다. 마치 수십 개의 매화꽃이 활짝 피어나는 것 같았다.
실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웃음이었다. 소홀은 그녀가 그렇게 밝게 웃는 모습을 근래에 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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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부디 행복하세요.’

소홀은 마음속으로 그렇게 기원해 주었다. 이제 아운이 온다면 그녀에게 더없이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 믿었다. 이미 권왕이란 명성만 해도 충분한 힘이었다.
매화각을 나서자 그곳에는 육자명이 서 있었다. 육자명은 북궁연과 소홀이 나타나자 황급히 허리를 숙였다.

“육자명이 총사님께 인사드립니다.”

북궁연 대신 소홀이 먼저 나서며 말했다.

“인사는 나중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어서 안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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