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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왕이라면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소홀의 입가에 가는 미소가
어렸다. 그것은 아운을 비웃은 것이 아니라, 그녀의 가슴속에 꿈틀거리는 분노의
대상들에 대한 비웃음이었다. 그녀는 아운이 얼마나 매서운 인간인지 그래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놈들 그 동안은 참아왔다. 그러나 아운님이라면 조금 다를 것이다.’

그녀가 웃을 수 있는 이유였다.

무림맹 외성과 내성을 경계하는 거대한 성 하나가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내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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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정문이 있었으며, 그 정문에 무려 십여 명의 장정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외성을
지키는 선위 무사들과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기도를 지니고 있었다. 아운 역시 이들
십여 명의 기도를 보고 상당히 놀랐다.

‘외성을 지키는 무사들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내성을 지키는 문지기들의
무공 수준이 이 정도일 줄이야, 과연 무림맹 답구나.’

아운이 놀라서 다시 볼 정도로 내성의 정문을 지키는 무사들의 모습은 당당했다.

“연 누이, 내성의 선위 무사들도 처남이 관리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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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운의 물음에 북궁연은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

“외성을 지키는 선위 무사들은 금강선위대 소속이지만, 내성을 지키는 무사들은
내성수호대 소속이에요. 그리고 내성수호대는 비월령 소속이죠.”
“비월령?”
“호연세가의 상아도후 호연란이 령주로 있는 무림맹의 기관입니다. 무림맹에서
가장 중추적인 기관 중 한 곳이죠.”
“호연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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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계집 이제야 제대로 만나는 구나.’

순간적으로 아운의 눈에 살기가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그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북궁연과 아운은 간단하게 말을 주고받는 사이에 정문에 도착했다.

경계를 서던 십여 명의 내성 선위 무사들은 북궁연을 보고 일제히 허리를 숙이고
인사를 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북궁연을 존중하는 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북궁연에게 경외감을 품은 모습들이었다. 감히 고개를 들어 마주보지도 못한다.
그 모습을 보고 아운은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었다.

‘북궁세가가 어떻든 연 누이가 대단히 인정을 받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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