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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언제 이런 모욕을 당해 본적이 있는가? 전혀 없었다. 근데 이번엔 생쥐같이 생긴 인간이 앞으로 나섰다.
왕구의 입장에선 제일충복이 돌아섰으니, 이젠 제이충복이 나설 차래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넌 이름이 뭐냐?”
왕구의 물음에 모광은 자신도 모르게 검을 뽑을 뻔하였다. 그러나 다시 눌러
참았다. 그래도 금룡단주의 수하들이고 금룡단주는 북궁연의 연인이었다.
그리고 북궁연은 자신의 상관이 사랑하는 여자였으며, 무림맹의 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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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얼굴을 봐서도 함부로 할 순 없는 것이다.
또한 금룡단주의 지위는 철혈사자대의 조장인 자신보다 높았다. 상황을 보고
무력을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무력이란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난 철혈사자대의 제이조 조장인 철환금검(鐵幻金劍) 모광이라고 한다. 넌 누구냐?”
지금 모광의 말을 들었다면 어느 누구라도 감히 그에게 존경의 표시를 하였고
, 새삼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무림맹 전체 고수들 중에서도 백 위
안에 드는 고수라면 그럴만한 자격이 충분했다.
또한 철혈 사자대의 조장이면 단순한 조장이 아니었다. 무림에서의 신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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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문파의 장로급과 맞먹는 신분이었다.
하지만 왕구는 철혈사자대가 뭔지 전혀 몰랐고, 모광의 이름도 첨 들었다.
“무명소졸이군. 난 고금천하제이충복 왕구님이시다.”맥이 풀렸다.

그리고 지켜보던 사람들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무슨 고금제일이니 고금제이니 하는 말이 밥 먹듯이 나온다. 그것뿐인가.
이젠 철혈사자대의 조장을 무명소졸 취급한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두 사람의 표정이 제법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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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당당해서 두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무리 보아도 별다른 내공의
흔적이 없다. 겨우 삼류무사 수준으로 보였던 것이다. 오히려 내공의 깊이를
보면 제일충복이라는 우칠보다 왕구가 더 높아 보인다. 그러나 그래 보았자,
무림에서도 삼류나 이류 수준 정도에 불과해 보였다.
모광은 지금 두 사람이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말싸움을 하고 있을 순 없었다.
그의 표정에 살기가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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